【波ㆍ亂ㆍ萬ㆍ場】別館 : 五士之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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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오펜 1부 후반을 다시 읽었는데... 魔術士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역시 8-9-10권은 3연타는 내 안의 레전드.
처음 9권 에필로그를 읽고 뜨어! 했을 때의 카타르시스가 화끈하게 되살아나서 때아닌 향수에 시달렸습니다.

아직도 이만큼 취향직격인 작품은 별로 못 만났네요.


 

모에할 게 따로 있지...무슨... 기타단상

누군가가 사건을 저질렀다.
한번 저질렀다면 그건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이고 그게 죄라면 속죄를 해야 마땅하다.
선의에서 저질렀건 악의에서 저질렀건 그런 건 상관이 없는 거다.
저질렀다는 사실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니까.

책임은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건 전형적인 물타기 논리인데, 원래 이런 주장의 취지는 "사건을 거울삼아 앞으로 주의하자"에 있지,
"형을 감면하고 용서해주자, 피해자 쪽에서도 원인제공을 한 게 있지 않겠냐"는 어긋났다 
(불행히도 이렇게 쓰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미 백일하에  저질러진 사건이라면, 책임의 소재가 분명한 사건이라면 가해자는 응당 책임을 져야한다. 그게 도리다.

그런데 백번 사죄를 하고 반성을 해도 모자랄 가해자 그룹 쪽에서
면피를 꾀하고 은폐를 꾀하고 망각을 일삼으며 심지어는 미화를 시도한다.
인간으로서 화가 나지 않나?
파렴치한 행위로 보이지 않나?

덕지덕지 붙어있는 복잡한 팩트들을 전부 제거하고 요지만 따져보자.
이건 이념과 가치관 이전에

도덕과 양심의 문제다.

이런 걸 무시하고 마냥 예쁘고 좋다고 핥고 빨면서 이게 쿨시크고 탈민족주의고 니힐리즘 어쩌고 하는 사람이라면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감성의 일부가 결여되어 있는 거다. 
 
쟁점은 정확히 가려내고 따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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